(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한 증권중개업체가 미국에 상장된 소규모 중국기업에 대한 마진거래 증거금을 상향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루이싱커피가 분식회계 사실을 밝히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아이치이와 온라인 교육업체 GSX Techedu 등이 공매도 세력의 공격으로 주가가 크게 빠짐에 따라 주가 폭락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미국내 최대 전자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터랙티브 브로커는 지난주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중국기업에 포지션이 몰려있는 고객들의 마진 증거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는 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15억달러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서 한 계정이 보유한 개별 주식과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증거금 인상폭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추가 증거금을 예치하지 않으면 계좌는 청산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인터랙티브 브로커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

나스닥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지난달 2일 분식회계 사실이 밝혀진 후 주가가 76% 폭락했으며 이후 거래는 계속 중단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 달 7일에는 아이치이의 주가가 하루 만에 13.4%나 빠졌는데 매출과 사용자를 부풀렸다는 공매도 세력의 보고서가 나온 때문이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는 중국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부인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마진 증거금은 항상 특정 주식의 변동성과 거래량에 기반하고 있으며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인터랙티브 브로커는 결코 어떤 국가나 지역을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