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등이 확대되면서 카카오의 톡비즈(카카오톡 비즈) 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톡비즈 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50% 성장한 1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돌려 놓으면서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여민수 대표는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져 카카오톡을 이용한 소통이 활발해졌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월 말 카카오톡 채팅 탭 주간 이용 시간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 방법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지며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이용도 늘어났고, 그 중 그룹톡(단체통화)의 통화 시간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잖은 역할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카카오톡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톡비즈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1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2천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여 대표는 톡비즈 사업 중에서도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톡비즈 중 커머스 부문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며 "지난 2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커머스 활용 범위가 교환뿐 아니라 배송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배,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 광고 수익도 함께 반등해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톡비즈 성장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사업 확대와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출시 등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 대표는 "1천만명 이상의 실수요가 예상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가 보편적인 기업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때 신사업의 기회가 클 것"이라며 "다수의 파트너와 협업을 논의 중이고, 카카오워크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카카오T 블루는 프리미엄 니즈 수용을 위해 연말까지 운행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코엑스와 에버랜드 등 랜드마크를 시작으로 주차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 8천684억원의 매출과 8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3%와 219% 증가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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