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7일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한 SK브로드밴드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티브로드 흡수합병으로 유료방송시장 내 경쟁 지위를 제고하고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나이스신평은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가 519만명이었던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가입자 수 302만명을 보유한 티브로드와의 합병으로 통합법인 기준 가입자 수가 821만명으로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기존 13%에서 23.7%로 확대됐다.

나이스신평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국내외 콘텐츠 제공 기업과의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모기업인 SK텔레콤과의 사업적 연계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인터넷, TV 등의 결합상품 판매를 위한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티브로드 흡수합병 이후 SK브로드밴드의 재무 안정성 지표도 상당 수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작년 말 티브로드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17.7%, 순차입금은 -1천150억원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 구조가 지속하고 있다"며 "티브로드 흡수합병 이후 양사 합산 기준 부채 비율은 120.1%, 차입금의존도 38.1% 등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IPTV 가입자와 기업 고객 확대에 따른 망 투자 증가로 합병법인 기준 연평균 투자 규모가 8천500억원 정도로 확대되겠지만, 합병법인의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고려할 때 자체 창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바탕으로 제반 투자 소요 대부분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합병 전과 비교해서 개선된 수준의 재무 안정성 지표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투자 확대에도 필요할 경우 SK텔레콤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존재해 안정적인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다만, 아직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나이스신평은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사업기반 강화와 시너지 효과 발현 등에 따른 구조적인 사업경쟁력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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