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SKC가 올해 1분기에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SKC는 1분기에 6천611억원의 매출과 2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와 견줬을 때 매출액은 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낸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C는 1분기에 6천869억원의 매출과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SKC의 실적이 소폭 둔화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일회성 비용 등이 겹친 점이 영향을 줬다.

사업별로 보면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2천557억원의 매출과 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원자재 확보에 나선 고객사가 주문을 늘리고 신규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다.

SKC 관계자는 "2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안정세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소재사업에서는 836억원의 매출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MP 패드의 안정적 성장과 세라믹 부품 고객사의 주문 확대 및 설비 투자로 이익 회복세를 보였다는 게 SKC의 설명이다.

모빌리티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회사 SK넥실리스는 713억원의 매출과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에 도움을 줬다.

1월 말까지는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가동률이 하락했지만, 2월 중순 이후 생산라인이 정상화되면서 3월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천884억원과 영업이익 175억원을 거뒀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SKC가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합작사 출범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소독제 용도의 PG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SKC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에도 이어지겠지만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실적을 개선해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1차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추가 BM혁신도 지속 추진해 미래 준비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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