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이 올해 5G 가입자 수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전반적인 경영계획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 연말 5G 가입자는 작년 말 예상치인 600만~700만명보다 10~15% 낮은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매장 내방객 감소 등으로 1분기 5G 가입자가 57만명 증가한 265만명이었다"며 "이는 기존 전망보다 10~15%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윤 CFO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경영계획을 재검토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5G 가입자 증가 둔화, 로밍 매출 감소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원래보다 턴어라운드 시기를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실적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CFO는 "데이터 트래픽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시장 안정화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조기에 안정화된다면 이동통신(MNO) 사업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설비투자비용(CAPEX) 조기 집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윤 CFO는 "상반기에 예정된 것보다 설비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연간 설비투자 계획은 수요와 투자 규모를 연계해 검토할 것이며, 상반기 조기 집행에도 전체 규모의 증가가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최근 갤럭시 S20 단말기가 1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시장 과열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시장 과열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윤 CFO는 "작년 4분기부터 시장 과열이 안정화됐고 그 기조는 현재도 변화가 없다"며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있었고 특정 기간 특정 모델에 대한 일시적 프로모션이 있었다" 고 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최근 티브로드와의 합병법인을 출범한 SK브로드밴드의 추가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서는, "합병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4천504억원, 영업이익 3천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와 6.4% 감소한 수치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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