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CJ EN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CJ ENM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6.9% 급감한 3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8천1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4% 감소했다.

앞선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최근 두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낸 7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3.97% 감소한 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14% 감소한 8천381억원이었다.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여파와 광고 시장 비수기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 환경의 악조건으로 TV 광고와 영화 극장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및 언택트 관련 분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영화 부가판권 매출은 111% 성장했고, 티빙 유료가입자 수는 79% 급증했다. 음반과 음원 매출도 47%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408억원과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법' 등 주요 드라마 콘텐츠가 화제가 되고 시청률이 높게 나온 게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주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25.6%, 티빙 유료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로 크게 성장했다.

올 2분기에는 '삼시세끼 어촌편 5', '오 마이 베이비' 등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TV·디지털 통합 광고 상품 등 광고 재원 다각화를 통해 사업 기반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3천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A+G', '셀렙샵',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브랜드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한 379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 일회성으로 인식된 부가세 환급분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부문은 1분기에 542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매출이 감소했으나, '기생충', '백두산' 등 주요 콘텐츠의 부가판권 판매 호조와 기생충 수출 확대가 그나마 매출에 긍적적이었다.

음악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398억원, 영업손실은 2천만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콘서트들이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아이즈원' 정규 앨범, '사랑의 불시착' OST 등의 영향으로 음반과 음원 매출은 전년 대비 46.8% 증가했고, 일본 'JO1'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도 매출에 기여했다.

CJ ENM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매출과 커머스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2분기에 선보이는 독보적인 IP와 브랜드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 및 경쟁력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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