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현대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감소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4천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6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8% 감소한 369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액이 3천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5.3% 급감한 342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자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고객수가 급감한 것이 큰 타격을 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은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6억원 보다는 손실폭을 줄였지만 전분기 141억원 보다는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긴 데다 각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로 인해 국제선 여객 수가 90% 이상 줄어들면서 손실이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흑자 전환 목표도 불투명해졌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하던 지난 2월 동대문점을 추가오픈하고, 지난달 인천공항공사 제1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비용 부담을 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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