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포스코가 물류 업무를 통합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해운업계는 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내며 포스코에 설립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르면 8일 이사회를 열어 그룹 내 물류 업무를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의결하고서 7월 중에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계열사별로 흩어진 물류 부문의 효율화를 모색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회사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그룹 물류업무 통합운영안은 포스코 및 그룹사의 여러 접점에서 관리하는 계약관리 기능을 일원화하는 것"이라며 "해운업, 운송업 진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통행세나 물류 생태계 황폐화는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운송사·선사·하역사 등 여러 물류 협력사와의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국내 물류업계와 상생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포스코의 자회사 설립 시도에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물류 효율화를 내세워 해운업에 진출하면서 시장 파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포스코마저 자회사 설립에 나선다면 대량화주인 다른 대기업들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산업총연맹은 이날 회장 명의의 공문을 포스코에 보내 자회사 설립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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