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 중단 조치 이후 외국인의 관련 거래 금액이 반토막이 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거래대금(야간 선물 매도, 매도 합계)은 지난 4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10조2천501억원(17만7천637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야간거래 중단일인 4월7일 이전의 거래도 포함한 금액이며 시장이 문 닫은 후 거래는 '0'이다.

지난 3월 코스피200선물 야간 시장에서 외국인 거래대금이 132조6천362억원(223만795계약)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채 못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 외의 다른 투자자를 합친 미국 CME연계 코스피200선물 야간 거래량 합계도 4월에 22조6천67억원(39만1천964계약)에 그쳤다.

3월에 총 270조4천316억원(457만9천970계약)을 기록한 것에 비해 급감했다.

야간 선물 거래를 닫으면서 주간 정규시장으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 거래도 아직 미지근하다.

주간, 야간을 합친 전체 코스피200선물 거래량도 늘지 않았다.

4월1일부터 4월30일까지의 코스피200선물 전체 거래대금은 931조9천961억원(1천528만2천326계약)이었다.

이는 3월에 주간, 야간을 합친 거래대금이 1천873조259억원(3천158만1천200계약)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야간 거래 규모는 3월 270조4천317억원(457만9천970계약)에서 4월에 22조6천67억(39만1천964계약)으로 뚝 떨어졌다.

주간 거래도 한 달 새 감소했다. 3월 1천602조5천943억원(2천700만1천230계약)에서 4월 909조3천894억원(1천489만362계약)으로 감소했다.

주로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거래가 감소했다.

3월 주간에 1천752만 계약 이상 거래했던 외국인은 4월 주간에 941만 계약에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 중단 이후의 거래량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4월7일 삼성전자 시총비중이 상한 30%를 넘어 코스피200지수가 소수집중형 지수로 전환되면서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동 규제를 받게되자 야간 시장 문을 닫았다. 미국 거래소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야간선물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후 국내 코스피200선물 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유렉스(Eurex) 상장 상품을 확대하고, 자체 시스템을 통해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3월에 시장 변동성이 컸던 것에 비해 4월에는 다소 안정을 찾아가면서 파생상품 거래가 다소 줄었지만 전체로 보면 4월 거래량은 2018년 수준과 비슷하다"며 "코스피200선물 거래량 감소는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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