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마켓컬리가 2천억원대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인 주식회사 ㈜컬리는 최대 주주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 힐하우스캐피털, 세콰이어 캐피털 차이나, 휴즈 벤처 파트너,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지난해 시리즈D 투자를 통해 받은 1천350억원보다 많은 수준으로, 그동안 받은 투자금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는 기존 주주 이외에도 에스펙스가 새롭게 참여했다.

이로써 마켓컬리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천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 시리즈E 투자에 나서면서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를 8천억원 안팎으로 평가해 유니콘 등극을 눈앞에 뒀다.

마켓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주문이 폭증하면서 올해 들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월 400억~500억원이던 마켓컬리의 월 거래액은 올해 들어 월 1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켓컬리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고, 매각설도 끊이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존에 진행 중이던 투자도 모두 취소될 만큼 투자 환경이 경색된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를 유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 및 시장 선도 가능성을 보고 추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말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오픈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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