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으나 양회 직후 주가 변화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올해 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개월 반가량 늦춰진 이달 21일에 열린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양회에서 경기와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양회 일정이 공개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뛰었다.

그러나 SCMP는 지난 20년간의 양회 기간 주가 변화를 보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평균 0.2% 하락했다.

20년 중 주가가 오른 경우는 12번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하워드 왕 중국 주식 헤드는 "이번 경기부양책은 기존과 다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환경뿐 아니라 중국이 이전보다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 헤드는 부동산개발, 건설 등 일부 경기순환주가 향후 3개월간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몇 년간 경제 구조 전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 소비재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큰 저렴한 주식보다 비싸더라도 미래가 확실한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 UBS 자산관리의 빈 시 중국 주식 헤드는 "여전히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이동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 넓게 보면 시외 자동차 여행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교통 수준이 100%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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