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낸 CJ CGV가 영업실적 저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수혈을 추진한다.

CJ CGV는 8일 이사회를 열고 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CGV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는데 1천610억원을 쓰고, 89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한다.

CGV는 주가 변동성을 고려하고, 구주주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할인율을 무려 20%로 정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코로나19 펜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고 CJ CGV는 설명했다.

앞서 CGV는 지난해 말에도 자회사인 CGI 홀딩스 지분을 활용한 3천346억원의 외자 유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또 CGV는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금융비용 및 부채 부담, 자본 감소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CJ그룹 내 상장 계열사로는 처음이다.

CGV는 "대주주의 책임 경영과 문화 사업에 대한 그룹의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확충 방안 중에서 가장 확실한 재무 건전성 제고 방안인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해 고질적 취약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선제적인 유동성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가치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해 코로나19 이후 재편되는 시장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천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극장 관객이 급감해 투자 보류와 인력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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