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헬스케어 상호부조 가입자, 2025년 4억5천만 명 전망"

알리바바-메이투엔-바이두, 3대 선두주자..징둥-디디추싱-쑤닝 가세

中 사회과학원 "中 공공 의료보험 '보완' 역할"..경쟁 갈수록 치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상호 부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7일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상호 부조 서비스 가입자가 2025년 지금의 3배가량인 4억5천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알리바바 산하 앤트 파이낸셜 그룹의 새 백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지난해 바이두, 메이투엔 디엔핑, 디디추싱, 징둥닷컴, 쑤닝 및 치후360 등 중국 유수 인터넷 기업들이 속속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상호 부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3대 선발 주자인 앤드 파이낸셜과 검색 엔진 바이두, 그리고 온-디맨드 서비스 플랫폼 메이투엔 디엔핑은 향후 5년 중국 인구 3분의 1에 자사 온라인 헬스케어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상호 부조 플랫폼은 중저소득층 구성원이 중병에 걸렸을 때 의료 부담을 가볍게 하려는 서비스로, 특히 의료 시설이 열악한 소도시와 농촌에 비즈니스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앤트 그룹 백서는 5만8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소도시와 농촌 거주자의 월평균 소득이 8천333 위안(약 144만 원)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이들이 중병에 걸릴 경우 공공 의료 서비스만으로는 치료가 버거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중국 사회과학원 월드 소셜 시큐리티 센터 책임자 정빙원은온라인 상호 부조 플랫폼이 국가 헬스케어 시스템 '보완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가입자 1천 명인 상호 부조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이 1천 위안이라면 단돈 1위안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SCMP가 중국 관영통신 신화를 인용한 바로는 중국 공공 의료 보험은 진료비의 60%를 부담해, 환자 스스로가 납부하는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백서는 온라인 상호 부조 서비스 가입자의 경우 치료비 자기 부담률이 40%에서 20% 미만으로 낮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현재 앤트 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상호 부조 헬스케어 플랫폼 샹 후 바오 가입자는 1억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샹 후 바오는 모두 2만8천 명 이상에 혜택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텐센트 지원을 받는 유사 서비스인 워터드롭 뮤추얼과 이지 뮤추얼도 가입자가 각각 1천400만 명과 1천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앤트 파이낸셜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헬스케어 상호 부조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확산됐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온라인 상호 부조 시스템의 중요성은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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