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등교 수업을 시작한 고등학교를 찾아 방역 등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학부모, 교원, 방역 전문가 등과 함께 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등교 이후 철저한 방역과 감염 예방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일상과 방역을 함께해 나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함께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등교 개학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 출입하는 중앙현관에서 실제 이루어지는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을 확인했다. 이어 급식실로 이동해 배식과 식사 과정에서의 방역 조치, 급식 시설 및 종사원 위생관리,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학년별 급식 시간 분산, 식탁 위 칸막이 설치, 급식 대기시 거리 두기 표식 부착 등도 점검했다.

일반 교실에서는 책상 간 거리 두기, 창문 개방을 통한 환기 강화, 체온계, 손 소독제 및 주요 접촉 시설 일상소독을 위한 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비상황 등을 살폈다. 과학수업 현장도 잠시 참관하고 원격수업을 준비한 선생님과 장기간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거리 두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또 체감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경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최영준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사회부총리, 서울특별시교육감,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jh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