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G유플러스가 올해 5G 가입자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3~25% 수준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13% 정도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23~2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예측했던 30% 수준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개의 휴대전화를 1개로 정리하거나, 요금제를 싼 걸로 바꾸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있다"며 "가입자 추이는 지난 3월을 고비로 개선되고 있고 실적 압박 요인은 면밀히 관리해 당초 계획한 매출과 영업이익 수준을 최대한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1분기 5G 가입자는 무선 수익 하락에도 직전 분기 대비 0.3% 증가한 29만명 이상 순증했다"며 "무선 기준 직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13%"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3천746억원을 집행해 연간 가이던스의 15% 집행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상품의 수요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CFO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 주문형비디오(VOD), 스마트홈트레이닝, 증강현실(AR) 쇼핑 등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LG헬로비전이 1분기 7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냈는데 상당히 많은 금액이라고들 하지만 아직 상당히 배고프다"며 "향후 영업이익은 1분기 수준으로 가면서 사업체제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LG헬로비전이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M&A) 등으로 내부적인 사업 운영 역량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를 추스르고 가입자의 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천198억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3조2천8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LG헬로비전은 1분기 매출 2천58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42.5% 감소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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