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세 속에서도 인터넷과 바이오 종목에서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연기금이 연초 이후 8일까지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네이버 주가 상승률은 14.75%였다.

카카오는 연초 이후 10번째로 많이 순매수했으며, 주가 상승률은 34.2%로 인터넷 기업 주식이 코로나19 장세에서 선방했다.

바이오·제약 주식도 코로나19 장세에서 강세를 보였다. 연기금이 4번째로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6.3%며, 16번째로 많이 매수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승률은 무려 66.04%에 달했다.

연기금이 7번째로 많이 매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률은 35.8%였다. 5번째로 많이 사들인 LG생활건강도 12.61%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연기금이 많이 사들인 반도체 관련 주식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기금이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주가 등락률은 -12.54%였으며,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는 -9.67%였다.

연기금이 연초 이후 순매수했던 시총 상위 주식 SK와 현대차, 포스코 등은 각각 -30.34%, -21.58%, -23.89%의 등락폭을 나타냈다.

주식 시장에서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인터넷 네트워크와 바이오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주식들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기업이 대세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장세 속 비대면(언택트) 경제가 활성화되고, 제약 회사들이 부각되면서 산업 변화의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보다는 신산업 분야의 성장주들이 코로나19 장세 속 연기금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기금의 한 주식운용역은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과 콘텐츠 산업 등 언택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네트워크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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