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멈춰 섰던 법원 경매가 재개됐다.

2월 마지막 주부터 한 달간 미뤄졌던 경매 입찰이 지난달 대거 몰리면서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1만3천건 이상의 진행건수를 회복했다.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2020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천784건으로, 이 중 4천574건이 낙찰됐다.

이에 따라 낙찰률은 33.2%, 낙찰가율은 71.1%로 집계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보다 3.5배 이상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7% 증가했다.

법원 휴정으로 입찰기일 변경 비율이 68.3%에 이른 지난 1월(1만1천536건)과 2월(1만1천723건)보다는 약 2천여건 이상 증가했다.

낙찰건수는 전월 대비 3.3배 이상, 1년 전보다는 17.9% 늘었다.

평균응찰자 수도 지난 1년간 평균(4.1명)을 웃도는 4.5명으로 나타났다.

3월에 기일변경 처리된 이후 여전히 대기 중인 물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지지옥션은 내다봤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률은 지난 1월(37.6%) 수준인 37.4%로 나타났고,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84.5%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91.2%)은 지난 2018년 10월(90%)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가운데 하나인 인천의 낙찰가율(92.5%)이 크게 올랐고, 2ㆍ20 대책으로 규제대상 지역이 확대된 경기(89%) 또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낙찰가율 97.1%로 대전(97.1%)과 함께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대출규제 강화로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에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최하위권인 3.8명에 그쳤다.

오명원 연구원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경쟁은 감소했다"면서도 "중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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