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일부 핵심 정치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제기한 24가지 '터무니없는 혐의'에 대해 장문의 반박글을 발표했다고 CNBC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외교부는 언론 브리핑 시간의 대부분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정치인들의 비판을 반박하는 데 썼다.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래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 9일 웹사이트에 1만1천자, 30페이지짜리 글을 올리고 언론 브리핑에서 했던 반박을 반복하기도 하고 부연했다.

반박문은 19세기 미국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서문에서 중국은 "링컨이 말했던 것처럼 당신은 항상 일부의 사람들을 속일 수 있고, 일부의 경우 모든 이들을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을 내내 속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박문은 또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기 전에 미국인들에게 먼저 감염됐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래했거나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우한 연구소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합성할 수 없다는 것이 모든 증거를 통해 드러났다고 문서는 주장했다.

문서는 또 중국이 국제사회에 얼마나 '시의적절하게',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는지에 대해서도 시간표를 공개했다.

다만 중국의 이같은 주장에도 독일의 슈피겔은 지난 8일 보도에서 정보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초기에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숨기려고 시도하면서 전 세계가 4~6주 정도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놓치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나 '우한 바이러스'라고 불어야 한다고 한 것에 반박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특정 국가의 이름을 따 바이러스의 이름을 짓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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