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노동절 연휴 동안 및 가전제품 소비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빈난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왕 부부장은 지난 5월 1일부터 5일까지의 노동절 연휴 기간에 주요 기업의 자동차 판매량이 일부 지역에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9.6% 늘었고 충칭과 저장도 전년 대비 각각 28.5%, 8.8% 증가했다.

다만 총 차량 판매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중국 정부 산하의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도 4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도 4월 넷째 주 전국 일일 평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4월 셋째 주에는 일일 평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넷째 주에 반등한 것이다.

왕 부부장은 또 몇몇 E-커머스 플랫폼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 가전제품 판매가 100% 넘게 늘었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또한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왕 부부장은 "5월 연휴에 중국 시장은 눈에 띄게 반등했다"면서 "소비 회복에 가속도가 붙어 중국 시작의 견조함과 활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SCMP는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노동절 연휴는 중국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전제품, 차량과 같은 값비싼 제품은 중국의 중산층이 지갑을 열 용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이 눈여겨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소비지출 모멘텀 개선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경제 전반이 정상화와 되기에는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의 루 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절 연휴 동안 여전히 여행이나 그 외 엔터테인먼트 등의 활동은 약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 차이나는 "중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 전망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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