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1분기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금융정보제공사 윈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가계 부채 비율이 57.5%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일 뿐 아니라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분기증가율이다.

SCMP는 가계 부채가 증가한 이유가 부동산 투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면 집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중국 사람들이 대출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하우스 차이나 연구개발(R&D)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이미 중국 100개의 도시의 1분기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SCMP는 집값 상승이 중국 경제성장을 북돋워 줄 수 있지만, 가계 부채도 증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구 윈창 담당자는 "가계 부채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값이 떨어질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처럼 사람들이 집을 내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지 않으면 사람들이 부동산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 담당자는 대도시의 가계 부채 비율이 더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대도시권을 개발해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등 소도시에 살아도 대도시에 있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출퇴근을 용이하도록 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