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실업자 수가 최대 8천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실업률이 치솟았다.

지난 2월 중국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6.2%를 기록했고, 3월 실업률은 5.9%로 조사됐다.

CNN은 중국 정부 데이터를 이용해 집계한 결과 실업률 5.9%는 2천700만명이 직업을 잃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중문대학의 윌리 람 부교수는 "중국의 실업은 매우 과소평가돼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좋지 않은 통계를 공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종종 중국 정부가 통계를 조작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상황은 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중국 중앙정부 실업률 데이터에는 농촌 지역 수치가 누락돼있으며 농촌에서 대도시로 와 근무하는 약 2억9천만명의 농민공 수치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산하 씽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빈 이코노미스트는 농민공 등을 포함한다면 3월 말 기준으로 중국 실업자가 최대 8천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다른 전문가들도 8천만명이라는 숫자가 현실과 더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에서 고용되어있어야 하는 사람 중 약 10%는 사실 실직한 상황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 규모, 기간, 본질이라는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람 교수는 실업률 증가는 사회불안을 초래해 정치적인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 당국에 있어서 실업률은 경제성장률보다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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