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유럽연합(EU)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한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 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EU 통화스와프 체결과 함께 기업인들의 출입국 제한 완화, 유럽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코로나 위기인 지금이 바로 한국과 EU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다"라며, 미하엘 라이터러 대사에게 이를 EU 집행위에 적극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세계 2대 기축통화인 유로화와의 통화스와프가 한-EU 양대 경제권과 양측에 진출한 기업들 모두에 필요한 금융 안전망이자, 상징적인 경제협력 장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등 8개국과 양자 통화스와프를, ASEAN+3개국과 다자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한국의 외환거래 통화비중은 달러화가 87.6%, 유로화가 31.3%, 엔화가 21.6%로, 주요 기축통화국 중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곳은 미국이 유일하다.

권 부회장은 또 "최근 EU에서도 조속한 경제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기업인 패스트트랙과 같은 조치가 시행되길 기대한다"며 기업인 출입국 제한 완화도 요청했다.

미하엘 라이터러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한-EU FTA가 새로운 기술과 산업, 시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확실성과 위기로부터 경제적 타격을 줄이고, 한-EU 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FTA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건기 해외건설협회 회장과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주요 업종단체 대표와 GS건설, 삼양바이오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기업 및 회원사 20여명이 참석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