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5월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매매(PR)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매도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선물가격보다 현물 가격이 높은 베이시스 약세가 원인으로, 베이시스가 개선돼야 PR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약 4조9천674억원의 PR 순매도가 일어났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1조9천116억원, 3조558억원의 PR 순매도가 나타났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조6천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9천618억원의 PR 순매도했다.

개인만 4조2천130억원의 PR 순매수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시장이 1,900선으로 반등했음에도 프로그램매매가 매도 우위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선물 베이시스의 약세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현물 수급이 베이시스 약세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선물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70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런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내려가는 현 선물 간의 역전 현상)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차익매수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만기일에 매도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개선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지만, 콘탱고(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 수준까지는 거리가 있어 4월 옵션만기일과 유사한 형태가 유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만기일에는 베이시스 악화로 PR 매도우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강력한 선물 매수 수급이 생기거나 현물시장의 일시적 급락이 나타난다면 베이시스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만기 지수선물의 베이시스 추이에 따라 만기일 청산 물량의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차입 공매도 제한에 따른 현물 보유 수요의 증가로 기관이 전체 포지션 청산보다는 매수차익 잔고의 일부만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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