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안착 후 1,227∼1,228원 부근을 상단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 시장의 주요 변수로 돌아오면서 불안 심리가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재차 100선을 넘어섰고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들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독일,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우세해졌다.

국내에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전일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 총 59명이 확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전국 확진자 수는 최소 94명으로 늘어 100명에 육박했다.

전일에도 장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관련 뉴스가 나오자 달러-원이 민감히 반응했고 1,210원대에 출발했으나 1,215원 아래에서 결제 수요가 공격적으로 나오며 1,220원대로 회복 후 마감했다.

미국 사정도 쉽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께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8만100명으로 집계돼 전 세계 사망자 약 28만5천명의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하루 만에 순매도 전환하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반영됐다.

관세청이 전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급감했고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제 성장률 2.1%도 추가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로도 차이가 나고 있어 급격한 패닉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은 증시 분위기를 살피면서 1,230원 아래를 저항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소식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를 희석시키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다시 내놨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뉴욕 유가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원유 수요 위축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으로 이어져서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43.43으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ETI는 앞서 잠정치 60.39가 57.87로 하향 조정됐다.

ETI는 1월 109.85, 2월 109.27 등 100선을 넘었지만, 3월부터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33포인트(0.45%) 하락한 24,221.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1%) 상승한 2,930.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02포인트(0.78%) 오른 9,192.3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0.50원) 대비 3.35원 오른 1,223.5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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