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 가수 뤄톈이-하즈네 미쿠, 몸값 급등..인간 왕훙 능가

애널리스트 "팬덤 경제 위력..품질보다 아이돌 추종하는 구매"

일각서 실제 구매력 한계 지적.."아이돌이 쓰지 않으면 안 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비대면 쇼핑이 늘어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가 혼합된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젊은 층 사이에 인간이 아닌 가상 아이돌 호스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같이 전하면서 한 예로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뷰티 왕훙의 한명으로 인기 쇼핑 호스트인 리자치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공동 진행한 가상 아이돌 가수 뤄톈이를 거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당시 라이브 커머스 이벤트에 약 460만 명의 팔로워가 운집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일의 뤄톈이 단독 호스트 라이브 커머스 때도 일부 기술적 문제에도 절정에 약 3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거점 전문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팬덤 경제(아이돌을 추종하는 팬들에 의한 구매)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품질보다는 좋아하는 아이돌에 의해 제품이 소개된다는 점이 구매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기관 퀘스트모바일에 의하면 특히 가상 아이돌 호스트에 의한 라이브 커머스에 'Z 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특히 열광한다면서, 2018년 소비액이 400억 위안(약 6조9천억 원)가량이던 것이 올해 3천900억 위안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와중에 가상 아이돌 호스트 몸값도 치솟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닷컴의 경우 뤄톈이의 회당 출연료가 9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티잔 최고경영자(CEO)로 인기 쇼핑 호스트인 뤄융하오의 60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비교됐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상 아이돌 호스트 인기가 실구매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뤄톈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상 일본 가수 하즈네 미쿠의 열렬한 팬은 "내가 좋아하는 가상 아이돌이 진행하는 이벤트를 열심히 본다"면서 "(가상) 아이돌이 직접 쓰는 제품은 사지만, 쓰지 않고 홍보만 할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반응은 가상 아이돌에 의한 라이브 커머스의 한계를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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