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SMIC, 화웨이 공급용 기린 710칩 생산"

리서치사 "미중 관계 취약 대만 TSMC 의존 크게 감소"

"화웨이, 관련 보도에 NCND"..中 A주 반도체 종목, 일제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화웨이의 기린 710A 칩이 중국이 100% 지식재산권을 가진 첫 반도체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이같이 전하면서 14㎚ 기린 710A 칩의 메인 주파수가 2.0GHz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금융 뉴스 사이트 차이나스타마켓닷cn은 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상하이 거점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 코프(SMIC)의 상하이 근무 직원 거의 전원에게 14㎚ 핀FET 반도체가 장착된 화웨이 아너 스마트폰 플레이 4T가 지급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차이나스타마켓닷cn은 이 스마트폰 지급이 SMIC가 양산에 들어간 14㎚ 핀 FET 반도체 상용화를 가늠하기 위한 쇼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반도체 부문인 하이실리콘은 관련 보도에 대한 글로벌타임스 논평 요청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 거점 리서치 기업 N1모바일 관계자는 "중국 본토에서 양산된 반도체를 화웨이가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미·중 관계의 영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한 의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간 화웨이가 쓰는 모든 반도체가 하이실리콘에 의해 디자인된 후 TSMC에 위탁 생산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미국이 지난해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후 TSMC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봉쇄할 계획인 것으로 앞서 전했다.

SMIC는 지난 5일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일명 스타 마켓)에 상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SMIC 반도체 양산 뉴스가 나온 후 A주 시장의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고 전했다.

선전 둥다 포토센시티브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는 11일 하루 상한인 10% 뛰어 68.43위안에 거래됐으며, 안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도 280.05위안으로 6.54% 뛴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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