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2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8포인트(0.09%) 하락한 2,892.22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0.30포인트(0.02%) 오른 1,805.04에 움직였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내놨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커가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기술을 훔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려하는 문제냐'는 질문을 받자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답변한 뒤 "나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근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무역합의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전혀 관심 없다"고 일축하면서 "중국은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중국 4월 생산자물가가 부진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전년 대비 3.1% 하락하면서 4년 새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와 전월치 4.3%를 모두 하회했다.

한편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에 그친 것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중국 지린성과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으나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명으로 줄었다.

이 1명도 해외 역유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주는 하락세를, 건강관리 부문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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