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화솔루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태양광 사업의 선방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에 2조2천484억원의 매출과 1천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견줬을 때 각각 0.54%와 61.71% 늘어난 수치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2조4천321억원의 매출과 8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됐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8천304억원의 매출과 5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여파로 1년 전보다 매출은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원료 가격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4.1% 늘었다.

특히, 태양광 부문은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태양광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천57억원,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1천9억원이었다.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1.1%로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넘긴 것도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시작된 생산라인 전환 작업이 지난해 연말 마무리된 데다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1천905억원의 매출과 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한 점이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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