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악화한 성적표를 내놨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0% 급감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1천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99.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5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1분기에 1년 전보다 79.9% 감소한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액이 8천3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 급감했다.

외출 자제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식품, 아동, 잡화, 여성·남성복 매출이 모두 20% 이상 빠졌다.

백화점 온라인 매출이 21% 신장했지만 오프라인 실적 감소를 메우기에 역부족했다.

면세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1분기 324억원의 영업손실를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천889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고 각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로 국제선 여객 수가 90% 이상 줄어들면서 2개월 이상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갔다.

확진자가 다녀간 시내 면세점 휴점을 반복하고, 임시휴업과 단축영업 등을 실시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화장품과 패션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코로나19로 해외영업이 부진한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59% 감소한 119억원에 그쳤다.

센트럴시티도 영업이익이 117억원으로 97% 감소했고, 대구신세계는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까사미아는 공격적 사업 확장으로 매출은 23.8% 늘었지만, 적자폭은 11억원에서 27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백화점은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와 선제적 방역을 강화하고 인터내셔날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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