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태양광 부문의 선방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한화솔루션이 2분기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말 올해 태양광 부문의 가이던스에 대해 외부 판매 8.6GW를 포함해 10.2GW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총 9GW 수준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연초 예상과 견줬을 때 가이더스가 줄어든 면은 있지만 지난해와 견주면 올해 가이던스는 여전히 상향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태양광 부문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천57억원의 매출과 2배 이상 뛴 1천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1.1%로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 여파가 1분기 말 본격화돼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쳤고, 50% 수준을 유지했던 미국과 유럽 비중을 1분기에 60%까지 확대한 점이 실적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에는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도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3~4분기에는 회복세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내 태양광 시황과 관련해서는 "2분기 들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침체되는 분위기인 반면, 독일이나 네덜란드는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상업생산을 시작한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의 사업성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한화솔루션은 "XDI는 고굴절 렌즈와 고급 잉크, 식품용 라미네이트 접착제 등에 주로 사용된다"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연간 300억원가량의 매출액과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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