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증가에 외환 거래 금융기관을 확대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단기자금과 장외파생상품, 외환 거래 금융기관으로 해외신용등급이 'A-' 이상인 외국금융기관의 본점 및 해외지점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국내 은행과 농협,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과 외환 거래를 진행했으나 이를 외국 금융기관까지 확대한 것이다.

외국 금융기관은 국내 지점이 없더라도 국민연금과 장외파생상품과 외환 거래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이 외환 거래 금융기관을 늘린 이유는 해외 투자 확대에 따라 거래 풀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외화자산 규모는 올해 1월 말 기준 2천222억8천만달러에 달한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 비중은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35.3%며, 2025년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확대에 외화 단기자금 규모도 늘리고 있는데, 보유 외화 자산을 신속하게 해외로 투입하기 위해서라도 외국 금융기관과의 직접 외환 거래가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도 외환 창구를 늘려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1,150원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300원 선 가까이 급등했었고, 현재는 1,200원 선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가 늘어나다 보니 그에 맞춰 외환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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