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천8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8천31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천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다.

최근 1개월 동안 8개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KT는 1분기에 3천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매출은 예상치 5조9천928억원을 밑돌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며 매출은 전년 동기의 5조8천34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비스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로 인한 무선·미디어 사업 호조와 인공지능(AI)·디지털트랜스포메션(DX) 등의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다만,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6천324억원이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MNO 가입자는 18만1천명 순증했고, 이 중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6천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를 달성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명이었다.

별도 유선전화 매출은 3천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천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으로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명으로 집계돼 전체 가입자의 62%를 돌파했다.

별도 인터넷TV(IPTV)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천177억원으로 나타났다.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시즌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했다.

기업회선과, 기업IT, AI, DX 등의 신성장 사업을 아우르는 별도 B2B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6천748억 원이었다.

특히, 공공·금융 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와 맞물려 AI·DX 매출이 전년 대비 28.5% 급증했다.

국내 1위 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명을 돌파했다.

계열사인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돼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7% 줄었다.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로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KT 그룹 매출 성장의 중요 역할을 했다.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경근 재무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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