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기존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던 임차인의 입주로 올 1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분기부터 임대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13일 발표한 '1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올 1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 규모는 2조4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세빌스코리아는 "현재 오피스 투자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피스 거래가와 담보대출 이자율 등은 시장의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직전 분기 대비 1.3%포인트(p)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수요 증가 및 계약에 따라 입주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9.7%, 강남 3.8%, 여의도 8.3% 등으로 나타났다.

세빌스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이 오는 2분기부터 오피스 임대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항공, 운수, 관광, 제조업계는 프라임 오피스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해고보다는 무급 휴가, 임금 반납 등으로 협의가 이루어지면서 면적 감소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세빌스코리아는 예상했다.

또 리테일 업계에서 나타난 직간접 임대료 인하가 오피스 시장에 확산하고, 내년부터 기업들의 오피스 면적 감소가 가시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오피스와 물류 시장은 비교적 적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일부 매물은 해를 넘겨서 종결되는 등 올해 전체 거래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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