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4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0만명 가까이 급감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6천명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2월(-65만8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외출 자제가 지속하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21만2천명)과 교육 서비스업(-13만명)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취업자 수를 끌어내렸다.

두 업종의 감소 폭은 2014년 1월 10차 산업분류 개정을 한 이후로 가장 크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노인 일자리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7만7천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무풍지대로 평가되는 농업과 임업 및 어업도 7만3천명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99만1천명으로 83만1천명 늘었다. 구직활동 기준이 변경된 2000년 6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73만4천명으로 55만명 줄었다. 역시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4%포인트 떨어진 59.4%였다. 4월 기준으로 2010년 59.2% 이후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역시 1.4%포인트 하락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 64.6% 이후 최저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용률이 급락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0.9%, 30대 74.9%, 40대 76.5%, 50대 73.6%로서 각각 2.0%포인트, 0.9%포인트, 1.7%포인트, 1.9%포인트 떨어졌다. 60대는 0.2%포인트 오른 41.8%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7만3천명 감소한 117만2천명이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현재는 취업자로 분류돼 있지만, 근로시간이 '제로(0)'인 일시 휴직자는 113만명 증가한 148만5천명이었다. 증가 폭은 318.8%에 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160만7천명)보다는 소폭 줄었다.

이들은 일자리가 유지되기는 하나 유급 또는 무급휴직 등으로 잠시 일터를 떠난 근로자다. 고용상황이 악화하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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