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투자 심리 위축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에 상승 출발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2.30원 상승한 1,227.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오른 1,22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해 잠시 1,230원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내 1,220원대 중후반 레벨로 내려왔다.

1,230원대의 상단 저항을 확인한 후 1,226~1,228원 부근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경제 봉쇄 완화가 다소 섣불렀다는 평가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섣부른 경제 활동 재개는 더 많은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관련된 우려도 커지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린지 그레이엄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조사 등의 요구 조건을 따르지 않는 경우 미국 정부에 대중국 제재 권한을 주는 법안을 제안했다.

백악관이 연방정부 퇴직연금펀드가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97.50에서 개장하며 1,9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장중 1,900선을 회복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자금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약 539억 원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에 연동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코스피 연동성을 높이고 있으나 시장 불안 등 분위기를 고려하면 달러 롱 쪽으로 방향을 굳힐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0엔 하락한 107.09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1달러 오른 1.0852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5.5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6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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