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2천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억원 줄어든 3조2천억원이었다.

대부분 손익항목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대손비용과 자회사지분손실로 인한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순이익 중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억원 늘었다. 이 중 시중은행은 2조3천억원, 지방은행은 3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수은행의 경우 6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9억원 감소했다. NIM이 전년 동기보다 0.15%포인트(p) 하락했음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NIM은 예대금리차 축소로 지난해 1분기 1.62%에서 올해 1분기 1.46%로 하락했다.

이자수익자산(평잔)은 1분기 기준 2천40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조7천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 NIM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역대 최저 수준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3억원 소폭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천억원 감소하고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2천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영구채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양도하면서 해당 거래 평가손익을 각각 유가증권매매이익과 파생상품관련손실로 처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해당 항목은 모두 전년 동기 수준이다.

1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작년 1분기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건비는 1천억원 감소했다.

대손 비용은 지난해 조선업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천억원 증가한 1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4천억원 손실이 확대되면서 8천억원 났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국내은행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587억원 줄어든 1조1천억원이었다.

한편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5%p, 1.70%p 내렸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