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3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59포인트(0.37%) 하락한 2,880.96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2.10포인트(0.12%) 내린 1,808.64에 움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2일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백악관은 대표적인 공적 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Thrift Saving Plan)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할 것이라면서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린지 그레이엄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을 제안했다.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조사 등의 요구 조건을 따르지 않는 경우 미국 정부에 대중국 제재 권한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반면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 중국이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은 증시 하단을 제한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우한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천만명에 달하는 우한의 모든 주민을 검사한다는 것은 전염병 재발에 대한 근심을 뿌리부터 뽑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하루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명이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13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환경보호 관련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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