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코로나19 수혜로 실적 급증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적자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재를 뚫고 온라인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치는 실적을 내기는 했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3월 잦은 휴점을 반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온라인몰 SSG닷컴(쓱닷컴)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적자 폭이 크게 줄었고, 노브랜드가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도 냈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6% 증가한 5조2천108억원, 영업이익은 34.8% 감소한 4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두 달 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12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8.31% 증가한 4조9천663억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으로도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 214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외출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사재기 현상까지 겹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번 실적은 이마트 점포들이 코로나19로 잦은 휴점을 해야했던 2∼3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는 1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전국의 39개 점포가 방역을 위해 2~3일씩 휴점했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집밥 문화가 활성화하자 전년 대비 매출이 21.8% 급증한 6천711억원,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22.4% 급증했다.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 25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SSG닷컴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총매출이 9천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급증했다.

특히 영업적자가 197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도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이 전년대비 13.8% 증가한 3천385억원,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TV쇼핑도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 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24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고, 적자폭도 93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과 학교 단체급식 매출이 급감하면서 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코로나19로 투숙객이 급감하면서 영업손실폭이 56억원에 14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 수익 중심 사업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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