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 가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세바스찬 헤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중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중국 점유율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6개월간 미국 수입 변화 추이>



위 차트는 지난 6개월간 선박을 통한 미국 전체 수입의 30일 이동평균 백분율 차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차트다.

미국 전체 수입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나와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중국 수입은 관세 영향으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1월 말부터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급감했으며 3월 말에 중국의 봉쇄조치가 풀린 이후 반등했다.

동기간 미국의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 줄었다.

헤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입감소를 메꾼 것은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급감한 제품군은 섬유, 신발, 기계류였는데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지난 1월에 비해 3월에 섬유부문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은 신발과 기계류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헤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수입업체가 중국의 공급을 다른 나라로 완전히 변경하지 못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다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기업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을 미국으로 되돌리거나 혹은 단일 공급업체나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보조 공급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정상적인 시기에 이러한 움직임은 공급망의 효율성을 낮추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붕괴의 높은 비용을 줄여 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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