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다.

한신평은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상향 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한신평은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위가 향상되고, 티브로드와의 합병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데다,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 합병하면서 가입자 802만명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KT 계열(1천44만명), LG유플러스 계열(826만명)과의 경쟁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였다.

한신평은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 확대로 사업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플랫폼 가입자 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가입자 유치 비용, 네트워크 투자 등 공통비용 절감으로 향후 사업역량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티브로드와의 합병에 따라 재무 안정성 지표와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179.4%에서 104.8%로, 차입금의존도가 46.1%에서 35.7%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티브로드가 연간 1천500억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고, 작년 말 기준 1천15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 합산 기준으로 한 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도 작년 말 2.0배에서 1.6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신평은 또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지상파 3사가 지난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를 출시해 미디어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향후 SK그룹 내 미디어 부문 주요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향상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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