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 두 달 만에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일본에 발이 묶여 있었던 신 회장은 자가격리가 끝나고 다음 주부터 경영 현장에 복귀해 그룹 현안을 직접 챙길 전망이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4일 귀국해 현재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정부의 검역 강화 시책에 따라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또는 지정 격리시설에서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신 회장은 당초 이달 말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주력 계열사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자 서둘러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이달 초 신 회장이 귀국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 주 초부터 정상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49재를 지낸 직후인 3월 7일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으로 한·일 양국이 지난달 9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개시하면서 귀국 일정이 차질이 생겼다.

신 회장은 매주 화요일 그룹 내 핵심 임원이 참석하는 주간회의를 두 달 간 화상으로 진행했다.

신 회장이 서둘러 귀국한 것은 실적 악화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그룹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복귀에 맞춰 코로나19 극복 전략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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