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개월 만에 통화하며 기업인들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을 협력의 모범사례로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3일 통화에서 한중 당국이 양국 기업인들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을 한 것은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달부터 시행 중인 신속통로 제도로 양국 기업인들은 입국 절차가 간소화됐다. 이 제도를 활용해 우리나라 기업인 200여명이 현지에서 출근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통로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전세계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을 공유하면서 양국의 방역 협력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율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며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통과 협력의 강화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지난 2월 20일 이후 두 번째다. 이날 통화는 시 주석의 요청으로 이뤄져 오후 9시부터 34분간 진행됐다.

통화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언급됐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 안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는 의지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방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이외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협의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나타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13일 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과의 연대감 및 협력 의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입장 등을 밝혔다. 문 대통령도 이틀 뒤 감사답전을 발송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 영상으로 만났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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