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유가급락과 정제마진 악화로 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정유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신평은 SK이노베이션(신용등급 AA+)과 SK에너지(AA+), 에쓰오일(AA+), SK인천석유화학(A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고, 현대오일뱅크(AA-)의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유일하게 GS칼텍스(AA+)만 '안정적'의 등급전망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한신평은 "당분간은 유가와 정제마진, 주요 제품의 수급에 연계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현금창출력 저하와 투자자금 소요에 기인한 재무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 국내 정유업계는 SK이노베이션 1조8천억원과 GS칼텍스 1조원, 에쓰오일 1조원, 현대오일뱅크 6천억원 등 총 4조4천억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유가가 3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합산 3조1천억우너 수준의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송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휘발유, 항공유 등의 마진 하락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신평은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 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일부 환입되고 상반기 대비 정제마진도 상승할 수 있으나,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신평은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의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는 지가 정유사별 신용등급 차별화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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