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주택 입주여건이 수도권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대부분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사업자의 절반가량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야 주택시장 피해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6.2로 전월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의 HOSI 전망치와 실적치, 입주율 등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 이후 입주경기 전망치와 실적치 등이 60선을 횡보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상황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지역별·단지별 양극화 및 입주여건 악화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HOSI 전망치는 경북(85.7)이 유일하게 80선에 달했고, 서울(76.7)과 경남(72.7), 세종(71.4), 인천(70.9)이 70선, 부산(58.3), 강원(58.3), 광주(55.5)는 50선을 나타냈다.

서울은 한 달 전보다 5.6p 상승했고, 경남(18.6p↑)과 대구(11.4p↑), 경북(10.7p↑)도 전월 대비 10p 이상 올랐다.

지난달 HOSI 실적치(62.7)는 전월 실적치(54.2)와 비교해 8.5p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실적치가 한 달 새 10p 이상 상승하며 입주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59.5, 17.4p↓)와 세종(57.1, 15.6p↓), 광주(55.5, 11.1p↓) 등 지역은 큰 폭으로 지수 값이 내려가면서 입주 위험이 커졌다고 주산연은 진단했다.

지난달 체감경기갭을 보면 대구와 충북, 경남, 서울 등은 당초 전망에 비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입주율은 수도권(87.6%, 1.4%p↑)과 지방(77.5%, 5.6%p↑) 등 모든 권역이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작년 11월 이래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천699세대로 전월(21,045세대)보다 2천346세대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은 3천371세대, 경기는 4천173세대 등으로, 지난달보다 수도권은 416세대 감소하고 지방은 1천930세대 감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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