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채선물이 상승 출발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고 미·중 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1틱 하락한 112.08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43계약, 200계약을 순매도했고 보험이 50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높은 133.6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03계약을 팔았지만, 증권이 649계약을 사들였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 10년물은 2.16bp 하락한 0.6492%, 2년물은 0.39bp 내린 0.160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분쟁 지속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대부분 반영한 만큼, 추가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파월 발언에도 금리가 하락한 건 미·중 우려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물은 금리 인하를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장기물이 강해지면서 플래트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간밤 파월 의장은 경제에 대해 비관적이면서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는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향후 경제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는) 현재 연준이 고려하는 정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중 분쟁 우려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1년 더 연장했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판매를 막는 조치다.

또,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특별회의를 열고 연방공무원저축계정(TSP)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려던 계획 이행을 중단키로 의결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중국 정부가 소송과 입법 등으로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나 의원, 단체 및 개인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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