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1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올라 1.91%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11년 새 최고치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상업은행의 NPL은 2조6천억 위안(한화 약 449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1천986억 위안 증가한 것이다.









한편 1분기 말 은행업 금융기관의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02조4천억 위안을 기록했다.

은행업 금융기관의 총자산이 300조 위안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다만 차이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1분기 데이터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신증권의 왕지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2~3월 경제적 봉쇄령이 당장 은행의 NPL 비율을 높이기보다는 일단 은행 고객들의 유동성을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은행 고객들이 가지고 있던 자본이나 기존 금융수단 등에 의존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당장 은행들의 NPL 비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보감회의 샤오 위앤치 리스크 담당자는 지난 4월 브리핑에서 NPL 비율이 향후 증가할 수 있으나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신은 코로나19가 중국 상업 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에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교통은행의 NPL 비율은 신용카드 부문으로 인해 1분기에 0.12%포인트 올라 1.59%를 기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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