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 서울시 택시사업자 등과 손잡고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 보급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충남 천안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t 수소청소트럭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의 보급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수소경제 저변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와 산업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우선 5t 수소트럭 상용화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창원지역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창원시는 올해 내 수소청소트럭(압착진개차) 1대를 관내 쓰레기 수거 노선에 투입하고, 수소청소트럭 충전을 위한 대용량 충전소를 올해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창원시에 투입되는 5t 청소트럭은 현대차의 자체 시험 결과 1회 충전 시 시속 60㎞ 정속 주행으로 599㎞까지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확대 추진된다.

택시는 일반 개인차량 대비 단기간 내 운행거리가 길어 내구 성능이 특히 중요하다.

이에 이번 시범사업은 실도로 환경에서 수소택시를 내구한계까지 운행함으로써 연료전지 스택 등 핵심부품의 성능을 실증 테스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은 이달 중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개시하고 수소택시 모니터링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1차로 10대가 실증 테스트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에 10대가 추가됨에 따라 총 2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시에서 운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다자간 협력은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울산시청에서는 울산시 송철호 시장과 현대차 하언태 사장을 비롯한 총 30개의 수소관련 공공기관 기관장과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선도 및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 시범도시 사업'과 산업부 주관 '수소융복합 단지 실증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까지 정부의 수소 경제 선도 3대 사업에 모두 선정됐으며, 3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483대의 수소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스위스 H2에너지와 엑시언트 기반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