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구 한화S&C)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은 기존의 'AA-'와 'A+'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집단에너지 부진과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지연으로 영업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악화한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31.5%에 달했던 한화에너지의 집단에너지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는 9.1%로 대폭 낮아졌다.

아울러 영업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줬던 태양광부문의 경우 계획했던 해외 발전소 매각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해외 태양광 투자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연간 7천636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2016년 말 7천734억원이었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4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 역시 54.9%와 194.1%로 악화했다.

한기평은 "태양광 관련 차입 확대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투자 계획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8천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화에너지는 상업가동 단계의 태양광 프로젝트 일부를 매각해 재무부담을 완화할 방침이지만,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회복 시점은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기평은 주력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의 등급전망이 떨어진 점을 반영해 모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했다.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등 삼형제가 지분의 전부를 나눠 갖고 있는 업체다.

한기평은 "주력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의 압도적인 비중을 고려해 에이치솔루션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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