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최근 채권 금리가 연달아 하락하면서 레벨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5년 이하 단기물 금리는 반등했지만 기준금리 대비 추가 하락 여지가 남은 장기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3bp 오른 0.869%, 10년물은 1.1bp 하락한 1.38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내린 112.0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21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53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상승한 133.6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302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644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를 주시하는 가운데 다음 주 국고 10년물 입찰을 대기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에는 외국인 매매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물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많이 반영한 만큼 강세가 나오면 뒷단 금리가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산업생산 지표나 국고 5년물 옵션 행사를 제외하면 별다른 재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도 오늘과 비슷하게 롱이나 숏 포지션보다는 커브적인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은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10bp 안팎으로 좁혀진 상황"이라며 "다음 주 국고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오른 0.864%,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8bp 낮은 1.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2.16bp 하락한 0.6492%, 2년물은 0.39bp 내린 0.160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다소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향후 경제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 국면도 이어지면서 무역분쟁 긴장감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타격받았다"며 또 다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100개의 무역합의도 코로나19로 인한 무고한 죽음 등의 피해를 메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를 반영해 국채선물은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

단기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부분 반영해 강세 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후에는 3년 선물이 반락한 데 이어 10년 선물도 차례로 하락 전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급등세에 이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국채선물은 장 후반부에 재차 반등했지만 3년 선물은 약보합, 10년 선물은 강보합 마무리했다.

한편 국내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도 지속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29명 늘었다. 이 중에서 26명이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521계약, 10년 선물을 1천302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8만14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320계약 늘었다. LKTB는 4만749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25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3bp 오른 0.869%, 5년물은 1.1bp 상승한 1.12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떨어진 1.38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0bp 하락한 1.48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2bp 내린 1.499%, 50년물도 1.2bp 하락한 1.49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상승한 0.669%, 1년물은 0.3bp 오른 0.735%를 나타냈다. 2년물은 0.3bp 상승한 0.83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5bp 높은 2.17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5bp 오른 8.42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 없이 1.05%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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