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DGB대구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밀렸던 '기업영업전문역(PRM)' 채용을 마무리하면서 올해도 서울·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7일 PRM 2기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했다.

최종합격 소식을 들은 지 석 달 만이다. 기존에는 2월에 합격자를 발표한 뒤 3월에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계속 업무 시작일이 밀린 탓이다.

이번 채용에서 20년 이상 금융권 경력을 가진 시중은행 퇴직자 27명이 채용됐다. 이들은 90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됐다. 대부분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SC제일은행 등에서 지점장을 맡았거나 기업영업을 오래 한 베테랑들이다.

채용된 PRM들의 평균 나이는 58세다. 최초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정년 없이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게 되며 성과평가는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한 이들은 서울·경기지역에 26명, 대전·세종지역에 1명 배치됐다. 이들은 강북서울센터, 강남센터, 경인센터 등을 거점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게 된다.

다만 지점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움직이는 모바일지점 형태로 각자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찾아가는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포함 대출과 외환, 수신, 신용카드, 수익증권,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 전반을 담당한다.

대구은행의 수도권 공략은 지난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면서 본격화됐다. 김 회장은 행장 첫해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PRM 1기 37명을 뽑으며 수도권 영업 강화에 나섰다. 그전에도 수도권 영업을 위한 2명의 퇴직임원을 뽑았지만, 김 행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인력뿐 아니라 거점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영업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PRM을 통한 기업금융에 더해 개인금융 영업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론센터도 새로 만들었다. 서울 강남에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점포를 결합한 첫 복합점포를 내놓기도 했다.

김태오 행장은 "PRM 제도가 정착하면 추가 채용과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며 "계열사 간 협업으로 수도권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